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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마을 녹색길 베스트10 선정된 "비내길"
작성자 밤별캠핑장
작성일자 2017-11-29
조회수 910

비단결처럼 고운 비내길과 비내섬


장호원을 지나 제천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상에 앙성면이 있다. 동서남북으로 제천·이천·충주·여주에 둘러싸인 아늑한 소읍이지만, 고속도로와 국도가 교차하는 지점이라 찾기 편하고, 탄산온천이 여러 곳에서 솟으며, 맛난 한우며 복숭아가 이름난 곳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남한강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비내섬과 비내길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비단결처럼 고운 비내길과 비내섬 본문 이미지 1

앙성면은 복숭아, 찹쌀, 한우 그리고 탄산온천이 유명하다.

비단결처럼 고운 비내길과 비내섬 본문 이미지 2

조선시대에 조성된 지당리 석불입상

비단결처럼 고운 비내길과 비내섬 본문 이미지 3

지당리 들판에서 부부 농군의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새로 난 38번 국도를 달리다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교차하는 지점을 지나서 옛날 국도로 빠져나온다. 옛날 국도는 '가곡로'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지당리 부근 이문육교를 지나면 곧 삼당마을회관이 나타난다. 옛날에 불당, 산제당, 미륵당이 있었기에 삼당이라고 한다. 이어서 앙성면소재지와 탄산온천장 몇 곳을 지나면 앙성온천광장을 만난다. 비내길 걷기는 이 온천광장이 시작점이자 끝나는 지점이다. 비내길은 두 구간이 있다. 1코스는 양지말산을 중심으로 조대와 강변을 걷는 7km 구간으로 2시간쯤 걸린다. 2코스는 1코스에다 새바지산 임도, 비내마을, 비내섬 구간을 더한 17km 구간으로 4시간쯤 걸린다.

벼슬바위와 김씨 처녀 전설

온천광장을 벗어나 1코스로 들어서면 고즈넉한 시골마을과 개천을 지나 벼슬바위를 만나게 된다. 아담한 산허리를 타고 바위들이 일렬로 흘러내린 듯이 솟은 모습이 닭벼슬처럼 보인다. 벼슬바위는 마고할미가 들고 가던 수정구슬을 떨어뜨려 구른 흔적이라고 해서 할미바위 또는 수정바위라 부르기도 한다.

벼슬바위에는 김씨 처녀와 조 선비의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옛날 바위 근처에 김씨 처녀가 살았는데 한양에 과거 보러 가다 하룻밤 묵은 조 선비와 사랑에 빠졌다. 김씨 처녀는 선비가 한양으로 떠나자 매일같이 바위에 치성을 드렸다. 그 덕분인지 선비는 장원급제해서 훗날 정승에 올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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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슬바위에는 김씨 처녀와 조 선비에 얽힌 전설이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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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길 산뽕나무에 걸린 그네가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비단결처럼 고운 비내길과 비내섬 본문 이미지 6

철새전망대에서 본 남한강과 봉황섬 철새도래지

비단결처럼 고운 비내길과 비내섬 본문 이미지 7

경치 좋은 비내길을 보려고 잠자리가 날아들었다.

비내길은 벼슬바위 앞 대평교를 건너서 호젓한 강변을 따라 이어진다. 길가 철새전망대에 오르면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과 상류 쪽 봉황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대 철새도래지에는 철따라 기러기, 오리, 원앙, 두루미 등이 찾아든다. 계속해서 흙길은 평석이 깔린 돌길이 됐다가 통나무 깔린 구간을 지나 조대에 이른다.

옛날에 나루터였던 조대는 조 선비가 곧은 바늘을 맨 낚싯대를 드리웠던 자리라고 한다. 조 선비는 정승이 된 뒤 잊고 지냈던 김씨 처녀가 요절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자신의 성공이 김씨 처녀의 치성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달은 조 선비는 조천리에 낙향해서 그녀의 넋을 위로하며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벼슬바위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아니었던 셈이다.

가을빛 가득한 비내섬 억새밭

조천리 강변에 철새전망대가 하나 더 나타난다. 여기서는 비내섬과 남한강을 잘 볼 수 있다. 비내섬이란 갈대와 나무를 '비(베어)내는 섬'이라는 뜻이다. 입구 휴게소에 들어서자 자전거동호인 몇 사람이 음료수를 마시며 쉬고 있다. 비내섬 부근 강변로는 남한강 자전거길이 지나는 길목이기도 하다. 부근에 자동차와 함께 달리는 구간도 있으니 차량 운행에 주의가 필요하다.

비단결처럼 고운 비내길과 비내섬 본문 이미지 8

비내길 조대나루터 부근에서 본 비내섬과 남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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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섬 억새밭이 가을빛을 받아 새하얗게 빛나고 있다.

비내섬은 물가를 따라 버드나무 군락지가 있는가 하면 넓은 억새밭과 자갈밭도 있다. 마침 가을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억새밭 안으로 들어가 본다. 눈부시게 하얀 억새꽃이 바람에 일렁이며 우수수 소리를 낸다. 억새밭 사이로 가느다란 샛길이 거미줄처럼 뻗어 있어서 억새꽃을 구경하며 슬렁슬렁 걷기에 그만이다. 자갈길을 건너자 강가에 텐트를 친 야영객들이 여럿 보인다. 정식 야영장은 아니지만 비내섬이 야영객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모양이다. 섬 가장자리 여울에서 물질하는 오리들을 바라보며 비내섬을 빠져나온 뒤 영죽리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명성황후가 숨어살던 골짜기

강변로가 생기기 전까지 영죽리 일대는 상당한 오지였다. 영죽리는 옥녀봉과 치마산이 만든 둥그런 산자락이 서·남·북쪽을 에워싸고 동쪽은 남한강에 가로막힌 분지에 자리 잡고 있다. 옛날에는 애써 찾기도 어려운 곳이어서 구한말 정쟁을 피해 도망친 명성황후가 옥녀봉 아래 요골(요곡)에 잠시 숨어살기도 했다. 하기야 옥녀봉뿐 아니라 지당리 근처 오갑산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피난민들이 숨어들어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온다. 명성황후도 고향인 여주로 피신했다가 근처에 숨어살기 좋은 더 깊숙한 골짜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건 아닐까?

비단결처럼 고운 비내길과 비내섬 본문 이미지 10

영죽리 들판의 정자나무를 지나면 요골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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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죽과 요골 부근 골짜기는 피난민이 숨어살기 좋은 오지였다.

영죽로를 따라 상영죽 고갯마루에 오르자 영죽리 일대 분지를 둘러싼 산자락과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 고갯길은 산허리를 넘어서 앙성면소재지로 이어진다. 그리고 38번 국도를 만나는 것으로 비내길과 비내섬, 영죽리 요골까지 거치는 여정을 마무리한다.

유의사항

  • ※ 위 정보는 2013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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